기준금리는 낮아지는데, 내 예금은 괜찮을까?
2025년 5월,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.75%에서 2.5%로 전격 인하하면서, 많은 예금자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. 대출자들에게는 희소식일 수 있지만, 예·적금을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해 온 예금자 입장에서는 이자 수익 감소가 곧바로 현실적인 손실로 다가옵니다.
금리가 인하되면 시중은행은 예·적금 상품의 금리를 하향 조정하게 됩니다. 예를 들어, 연 4% 금리를 제공하던 상품이 3.6% 이하로 떨어지면, 1억 원을 예치한 경우 연간 이자 수익이 약 40만 원 줄어들 수 있습니다. 특히 고령층이나 안정적인 현금 흐름에 의존하는 분들에게는 생활비 차질로도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이슈입니다.
하지만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. 금리가 낮아질수록 ‘전략적인 예금 관리’가 더욱 중요한 시대가 도래한 것이죠. 오늘은 금리 인하기 예금자가 살아남기 위한 실질적 생존 전략을 세 가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.
1. 고금리 예금은 ‘타이밍’ 싸움이다
예금자에게 가장 직관적인 대응은 ‘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예금’을 빠르게 찾는 것입니다. 하지만 문제는 많은 고금리 상품이 금리 인하 발표 직후 빠르게 소진되거나, 조건이 까다롭다는 점입니다.
이럴 때 활용하면 좋은 도구가 바로 *금리 비교 플랫폼*입니다. 예를 들어,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한눈에, 뱅크샐러드, 토스, 핀크 등 앱 또는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고금리 예금 특판 상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
또한, 인터넷전문은행(케이뱅크, 카카오뱅크, 토스뱅크 등)은 오프라인 지점 운영비가 적기 때문에 예금 금리가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. 모바일로 1분 안에 계좌 개설이 가능하므로 빠르게 움직이면 유리한 조건을 선점할 수 있습니다.
2. 예금 대안 찾기: 안전한 분산 전략
예금만으로 자산을 운용하기엔 한계가 있는 시대입니다. 특히 예금 금리가 3% 아래로 떨어진다면, 물가 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실질 수익률은 0%에 가까워집니다. 이런 상황에서는 ‘예금 대체 수단’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.
대표적인 예금 대체 자산은 아래와 같습니다.
- 단기 채권형 펀드(MMF): 예금처럼 안전하면서도 유동성이 높아 단기자금 운용에 적합
- 국채·지방채: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며, 신용도가 높아 안전성이 보장됨
- 단기 ETF: 예치금처럼 운용 가능하면서도 금리 연동 수익을 노릴 수 있음
- 은행 RP 상품: 하루 단위로 금리가 붙고 환매가 자유로워 단기 수익형 예금 대체
위 상품들은 예금만큼 안전하면서도 실질 수익률이 더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, 예금자라면 한 번쯤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. 특히 만기보다는 유동성과 안정성을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금리 변동기에도 흔들림 없이 자산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.
3. 금융소득 이중과세 피하는 법: 분산·한도·절세
예금자들이 자주 놓치는 부분 중 하나가 ‘금융소득 종합과세’입니다. 이자소득이 연 2,000만 원을 넘으면 다른 소득과 합산되어 최고 46.2%까지 과세될 수 있습니다. 특히 다수의 예금을 가지고 있는 경우 합산 대상이 되기 쉬워, 이자 수익이 실제로는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.
이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아래 세 가지 전략을 실천해 보세요.
- 여러 금융기관으로 분산: 금융소득을 나눠서 관리하면 한도 초과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
- 비과세 상품 활용: ISA, 장기저축성보험, 농협·수협 예금 등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음
- 가족 명의 분산: 가족 구성원의 명의로 자산을 분산하면 종합과세 대상 회피에 도움
단순히 높은 금리를 찾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, 세금까지 고려한 전략이야말로 예금자가 끝까지 지켜야 할 생존법입니다.
금리 인하 시대, 예금자는 ‘눈치’가 생존 전략이다
이제는 예금자도 단순히 ‘높은 금리’만 바라보는 시대는 지났습니다. 금리 인하가 장기화되면 수익률뿐만 아니라 세금과 유동성, 상품 구조까지 꼼꼼히 따져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.
지금은 불안한 시기이기도 하지만, 동시에 자산 전략을 점검하고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.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정보를 빠르게 받아들이고, 분산과 절세 전략을 함께 고려한다면 금리 인하 시대에서도 든든한 자산 방어가 가능할 것입니다.